[잡스엔 뉴스] NCS형 자소서, 거창한 포부는 설득력 없어

<한국전력공사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 현장. 

한전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형 직무능력기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 신입사원 채용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직무능력검사, 3차 직무면접과 인성검사, 4차 경영진 면접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 때 외국어 성적과 자격증 가점을 더해 계량 평가를 한다. 외국어 성적은 토익 기준 850점 이상이면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적합·부적합을 가르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한전은 서류전형에서 '지원 동기' '성장 배경' '장단점' '입사 후 포부' 등을 묻는 전통적인 형태가 아닌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형 직무능력기반 자기소개서' 를 작성하도록 한다.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생각이나 의견, 거창한 포부는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한때 유행했던 국토 대장정이나 남자 지원자들이 빼놓지 않는 군대 경험 등도 쓰지 않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원 분야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받은 학교교육 또는 직업교육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귀하가 최근 3년 이내에 가장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낸 구체적인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기술하여 주십시오" 와 같은 직무 관련 문항이 나온다.

2차 직무능력검사에선 NCS에서 정한 직업기초능력인 의사소통·수리·문제해결·자원관리·대인관계·정보·기술·조직이해·자기개발능력과 직업윤리를 평가한다.

대기업 직무적성검사에서 단골로 나오는 상식·한국사·전공 등 특정 분야 지식이나 학습·암기 등을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NCS홈페이지 또는 각종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검사 유형을 미리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3차 직무면접에선 차·부장급이 실무능력과 전공지식 등을 물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차장급과 외부인사가 참석하는 4차 경영진 면접은 회사 인재상과 직무 역량 요소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면접에선 "직류 송전 및 교류 송전 방식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같은 전공 지식, "팀 프로젝트의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던 도중,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작은 오류가 있음을 본인만 활인하였습니다. 오류를 수정하게 되면 보고서 기한을 맞추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같은 실무 관련 질문도 많이 한다.

"만일 입사하신다면 회사에서의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다면" 등 인재상과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도 한다.

출처 박유연 기자 / 조선닷컴 / 잡아라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