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앤 뉴스] LG디스플레이 개발엔지니어 입사기, 이공계 지원자 자소서 이렇게 써라

디스플레이 P9개발팀 

개발엔지니어, 김재산 사원

김재산 사원은 금속시스템공학을 전공했다. 2014년 1월 입사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책상보다 현장을 좋아하고, 혼자보다 함께 일하는 데 익숙해 엔지니어의 길을 택했다.

입사 후 1년 동안 포토공정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올해부터 개발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무를 맡았다.

결국, 다시 신입의 자세로 일을 배우고 있다.

본읜의 지식과 직무의 연관성을 찾아라

​Q.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요?

대학생으로서  준비한다면 연구실 생활이나 인턴 정도겠죠? 저는 그런 경험을 못 했어요.

공대 수업에서는 배우는 모든 지식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재료가 부식이 심해서 다른 것으로 교체가 필요한데, 

재료 특성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으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죠.

Q. 직무 관련 전공이 중요하겠네요.

입사해서 재교육을 받긴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기본 지식이 어느 정도 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해요.

개인적으로는 전자공학 관련 전공이 회사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같이 재료공학 쪽을 전공한 사람도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과목을

어느 정도 수강하기 때문에 조금은 도움이 되죠.

Q. 예를 들면요?

저는 반도체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요.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한 지식이 쓰이거든요.

그런 점이 디스플레이 소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죠.

회사 규모가 커서 본인이 배운 지식을 쓸 다양한 기회가 있어요.

디스플레이와 동떨어진 걸 배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본인이 배운 지식이 디스플레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자기만의 논리로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차별화는 탄탄한 기본에서 나온다

​Q.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쓰는 본인만의 전략이 있나요?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소서가 다양할 것 같지만, 크게 7~8가지 카테고리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전 제 경험을 분류했어요. 일단 성격의 장단점과 지원분야 관련 경험, 성공하거나 실패한 사례 등 카테고리를 나눴죠. 그리곤 대학생활 때 겪은 경험을 시간순 대로 정리해 봤죠.

미리 작성한 카테고리에 맞는 경험을 가져와 적고, 조금씩 다듬어가면서 완성도를 높였어요.

Q. 이공계 지원자들은 전공과 스펙이 비교적 비슷한 경우가 많죠? 본인만의 차별화 적략은 무엇이었나요?

대학 시절의 경험을 차별화를 뒀어요. 대학교 1,2 학년 시적 방학마다 대학생들끼리 모여 유명한 회사의 CEO급 인사를 초빙해 중고들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개최하는 일을 했어요.

다른 학생이 영어 공부할 때 전 연사들을 설득해 행사를 준비한 셈이죠.

이런 경험이 다른 이공계생들과는 차별되는 부부이라고 생각해요.

Q. 이공계 지원자도 그런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제가 이런저런 대외활동을 많이 했지만, 학점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어요.

학생으로서 공부가 기본인데, 면접에서 그 점에 대해 해명을 해야 했죠.

회사에서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본인이 맡은 일에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런 기본적인 면을 갖추면서 다른 대외활동이 있으면 플러스겠죠.

주객이 전도되면 회사에서 좋게 평가할 이유가 없잖아요?

Q. 학점이 부족한 지원자는 어떤 점을 부각해 만회할 수 있을까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어필하는 게 중요해요. 가령 엔지니어는 불량에 대해 자기가 한번 겪어보면 다음에 유사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존의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훨씬 빠르게 해결 할 수 있거든요.

회사에서도 지원자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보다 현장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일을 얼마나 배우려고 노력하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Q. 스스로 일하면서 느낀 엔지니어의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크게 두 가지를 꼽을게요. 첫 번째는 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에요.

엔지니어는 불량이 나오면 왜 불량이 나왔는지, 이를 정의하는 게 중요해요.

또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점검하고 바꿔야 하는지, 그렇게 바꿔서 결과는 어땠는지,

그 결과를 내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해야 하죠.

두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여러 공정이 있는데, 그런 공정을 제가 전부 알진 못해요.

해당 공정의 엔지니어와 협업이 필요하죠. 그래서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엔지니어에게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자신에 대한 분석이 가정 정확한 정답이다.

​Q. LG디스플레이의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차 며접으로 실무진 면접을 보고, 2차로 임원 면접을 봤어요. 플레젠테이션 발표나 토론은 없었고요.

1차는 다대일, 2차는 다대다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Q. 본인마의 면접 전략이 있다면요?

너무 절박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면접도 소개팅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간절한 지원자는 면접관이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긴 어려울 테니까요.

어차피 면접도 사람 대 사람으로 이뤄지니까 마음만 앞서 쏟아내듯 이야기하는 것보다 관심을 보이면서도 차분하게 감정을 조절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Q.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요?

면접을 보다가 간혹 본인이 입사해서 큰 성과를 낼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지원 분야에 대한 대단한 지식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지원자를 봐요.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면접관은 해당 직무에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일한 전문가잖아요.

어설픈 지식을 자랑했다가 역공을 당하기 쉽죠.

게다가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입사하자마자 큰 성과를 기대하지도 않아요.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경험을 쌓고, 조금씩 성장해서 회사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죠.

겸손한 태도오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게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Q. 면접에서 긴장하지 않기란 어렵죠. 면접 스터디도 하고,

예상 질문에 대해 모범 답안도 만드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요?

지원자가 면접 준비 할 때 이렇게 하면 붙는다, 떨어진다, 무슨 답을 내요. 전 면접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한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 있어요.

"회사에서 지원한 직무가 아닌 다른 직무를 시키면 어떻게 할 거냐?" 흔히 얘기하는 정답은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되 나중에 다시 원하는 직무에 도전하겠다."는 식이죠.

면접 자리에 있던 4명중 3명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나머지 1명만 "자기가 지원한 직무가 아니면 퇴사하겠다"라고 답변했죠.

저는 '뭐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그 사람만 합격했어요.

면접관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란 게 존재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Q. 정답 없는 면접,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면접도 분석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면접을 보러 다닐 때, 같이 면접에 들어간 지원자에게 커피 한 잔씩 하자고 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휴대폰 번호도 교환했어요. 결과가 발표된 후 그들에게 연락했죠.

누가 붙고, 누가 떨어졌는지, 그렇게 스스로 데이터를 모았어요.

그 과정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 면접의 문제점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Q. 오늘도 정답없는 길에서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해요.

주변에 먼저 취업한 친구를 볼 때, 부러움과 동시에 아직도 준비하는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클 거예요.

하지만 가을에 피는 국화가 봄에 피는 개나리를 부러워하지 않듯,

취업도 언젠가 올 본인으 차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취업은 인생 전부가 아닌 일부분이란 점도 잊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세요!

김재산 입사선배가 생각하는 취업준비 TIP

저는 면접도 분석이라고 생각해요. 붙고 떨어진 지원자의 더이터를 분석해 제가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하는 전략을 썼죠.

1. 본인의 지식과 직무의 연관성을 찾아라

2. 차별화는 탄탄한 기본에서 나온다

3. 자신에 대한 분석이 가장 정확한 정답이다.

출처 LG디스플레이 제공 / jobsN 블러그팀 / 잡아라잡